[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원내대표단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합의안을 추인했다.
4당은 23일 국회에서 각각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합의안을 당론화했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만장일치로 추인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당내 이견으로 진통을 겪었다.
애초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는 선거제도를 직권상정의 일종인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데 반대해 왔다. 합의안 추인 요건을 놓고도 김관영 원내대표는 과반 동의를, 바른정당계는 3분의 2 이상 동의를 주장하며 맞서 왔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 4시간여 동안의 마라톤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자 김 원내대표는 합의안을 투표에 부쳤고, 참석 의원 23명 가운데 12명 찬성으로 추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 여부에 대해 오래 토론을 거치고 그 토론에 따라 최종적으로 당의 입장을 정했다"며 "비밀투표를 거쳐 과반수 방식 표결로 정했고, 합의문 추인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4당이 합의문을 추인함에 따라 오는 25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릴 예정이다.
한편 합의 자체에 불참한 자유한국당은 '결사 저지'를 공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긴급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을 저지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일단 여야 4당 원내대표 합의문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기다려 보고 그 이후로도 상황이 종료되지 않으면 비상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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