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어반베이스가 이미지 기반의 건축 도면을 단 몇 초만에 3D로 자동 모델링하는 기술로 일본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어반베이스가 취득한 특허 명칭은 '자동 모델링 및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2D 건축 도면을 단 몇 초 만에 3차원 공간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기술이다. 다수의 응용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천 특허 기술로 유사특허가 없어 특허 내용 전체를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게 어반베이스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벡터값이 존재하는 캐드(CAD)파일을 3D로 만들어주는 특허만 있었다면 어반베이스의 특허는 JPG, PNG 등 벡터값이 없는 이미지 기반의 도면 파일을 프로그램이 미리 학습된 건축법규와 건축도면 정보에 따라 3D로 복원해내는 구조다. 특허권자는 일본 특허청, 특허 만료시점은 2039년까지다. 국내에서는 2016년 특허권 등록을 마쳤다.
3D 자동 모델링 기술은 3차원의 공간데이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공간데이터는 VR, AR, IoT,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이 가능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데이터로 꼽혀 왔지만 대량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3D 스캐너, 360도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이용한 실내 촬영이나 오토캐드(AUTOCAD), 스케치업(SketchUp)과 같은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통한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무엇보다 일반인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아 수집의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어반베이스의 3D 자동 모델링 기술은 이러한 고비용 저효율의 공간데이터 수집 방법을 저비용 고효율로 바꿀 뿐만 아니라 누구나 도면만 가지고 있으면 공간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전문가와 일반인의 경계를 허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반베이스는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해 일본 내 3D 도면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D 도면 수급을 위해 산코 소후란, 켄 등 일본 부동산 중개업체와 건축 회사와도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김덕중 어반베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국내에 신규 출원된 특허 10건 중 1건만 해외에 출원될 정도로 해외에서 국내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지만 체계적으로 준비한 끝에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회사의 핵심 알고리즘을 원천기술로 인정받게 돼 더욱 기쁘고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어반베이스는 2017년 미국, 유럽, 홍콩, 중국 등 전 세계 주요국에도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현재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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