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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티브로드 합병 '시동'…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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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대 25, 최대주주는 74% SKT …4천억 유치도 성공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흡수 합병에 관한 정식 계약이 체결됐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산업(대표 홍현민) 자회사 티브로드가 합병 추진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양사는 최근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 강화흫 목적으로 이번 합병을 결정했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지분 구조는 SK텔레콤 74.4%, 태광산업 16.8%, FI(재무적투자자) 8.0%, 자사주 및 기타 0.8% 다. 합병법인의 1대주주는 SK텔레콤, 2대주주는 태광산업이 된다.

또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외부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SKB와 티브로드 합병 비율을 75:25로 산정했다.

또 FI 투자 유치를 통해 태광산업 이외 주주들이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로부터 합병법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약 4천억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합병법인 출범 시 티브로드의 견실한 재무구조가 SK텔레콤 연결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인허가 절차 착수…가입자 800만 종합미디어 출범

이번 계약 체결로 SK텔레콤과 태광산업 등은 조만간 과기정통부에 인허가 신청서,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각각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 전반의 의견 수렴, 정부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합병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이번 합병으로 가입자 약 800만명의 '종합 미디어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SKB IPTV 가입자는 454만명, 티브로드 케이블TV 가입자는 314만명이다. 유료방송 시장 3위 수준이다.

SK텔레콤은 "SKB-티브로드 합병 이후에도 IPTV와 케이블TV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유료방송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방송사업 본연의 지역성 책무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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