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ncheon Free Economic Zone, IFEZ)이 5세대 통신(5G)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거듭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과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 ▲인천경제자유구역 '스타트업 벤처폴리스' 조성 ▲데이터 허브(Data hub) 구축 등을 추진해가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기업, 외국인의 자유로운 투자와 기업활동을 위해 2003년 지정됐다. IFEZ는 기업·대학에 세금 감면, 토지 무상임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현재 셀트리온, 연세대 등이 입주해 있다.
SK텔레콤은 송도국제도시에 5G 기반 HD맵을 올해 안에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라·영종지구 등 여의도 면적 45배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132.9㎢)에 초정밀지도(HD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HD맵은 자율주행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수 센티미터(cm) 수준으로 정밀하게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차량 전용 지도를 말한다. HD맵에는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공간 정보가 포함돼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한 '마지막 퍼즐조각'로 평가받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교통사고, 포트홀(pot hole) 등 갑작스런 도로 상황의 변화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영해,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이 개발한 5G 기반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솔루션인 '다이내믹 데이터 플랫폼(Dynamic Data Platform)'은 시내버스, 관용차량 등에 설치한 다기능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단말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오는 10월까지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5G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측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5G스마트시티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먼저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를 구축한다. 데이터 허브가 완성되면 대중교통망 확충 같은 교통정책이 유동인구 데이터에 기반해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또한 양측은 송도국제도시에 '스타트업 벤처폴리스'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벤처폴리스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시옹 F(Station F)나 독일의 팩토리 베를린(Factory Berlin)처럼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기업, 대학 등과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벤처폴리스에 5G 기반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하고, SKT 트루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 프로그램과 연계해 ICT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5G의 핵심은 초고속∙초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확장성"이라며, "SK텔레콤은 송도국제도시에 5G 기반 HD맵 구축을 시작으로 5G 기반 모빌리티∙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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