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한국 퍼블리셔가 카카오게임즈에서 개발사인 펄어비스로 오는 5월 이관된다. 두 회사가 완만히 합의한 결과다.
그동안 게임업계에서는 계약 종료를 앞두고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에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검은사막의 경우 잡음없이 서비스 주체를 변경한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이뉴스24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오는 5월 30일부터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 대신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직접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12월 다음게임(현 카카오게임즈)이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한 지 4년 5개월여 만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가 축적한 검은사막 DB 역시 그대로 펄어비스에게 넘기기로 한 만큼 그동안 검은사막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은 변화 없이 그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9월 말 국내 서비스 계약 종료를 앞두고 완만히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서든어택', '크로스파이어', '오디션' 등 많은 게임이 재계약이 불발되고 개발사로 서비스 주체가 이관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14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검은사막을 150개국 이용자 1천만명이 즐기는 게임으로 함께 만들어 온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이관까지 매끄럽게 해내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은사막의 북미 지역 서비스는 계속해서 카카오게임즈가 맡아 진행하는 만큼 양사 관계는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한편 펄어비스의 국내 서비스 역량은 이미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미 러시아와 대만, 동남아시아, 터키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퍼블리싱하고 있고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한국과 일본, 대만 서비스 및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의 북미·유럽 역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한 판타지풍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최근 모바일과 콘솔 버전으로도 출시되며 IP 확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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