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최대 통신칩 업체 퀄컴이 애플과 특허분쟁 타결후 투자자의 기대치 상승으로 2분기 실적발표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퀄컴은 올 3분기에 애플과의 재계약으로 45억~47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로열티 재계약으로 더 많은 순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퀄컴은 3분기 매출 전망치를 92억~102억달러로 예상했으나 시장 기대치에 못미쳐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애플의 로열티를 제외할 경우 3분기 매출은 47억~55억달러로 예측돼 평균수치가 시장 기대치인 52억6천만달러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통신칩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올 연말부터 5세대(5G) 통신 모뎀칩 수요가 늘면서 내년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2분기 매출은 49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4.6%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 48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순익은 6억6천300만달러(주당 55센트)로 지난해 3억3천만달러(주당 22센트)에서 소폭 증가했다. 주당이익도 시장 기대치 47센트를 웃돌았다.
애플과 퀄컴의 소송타결 소식에 퀄컴의 주가는 그 후 50%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이번 실적발표에서 퀄컴이 밝힌 3분기 애플의 예상 특허료 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쳐 투자자들이 빠져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의 높은 매출 기대치가 퀄컴에게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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