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검단신도시가 교통호재 등을 업고 강서 지역의 중심축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의 규제, 3기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 등으로 인천 검단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검단신도시가 '규모의 경제'를 이뤄 강서 지역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검단신도시는 서울 마곡지구, 인천 청라, 계양, 경기 김포 등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분류되는 지역들과 인접한 데다, 총 7만4700여 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 대규모 신도시인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곡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인 가운데 청라와 김포는 이미 시세가 많이 올라간 지역이고, 계양은 1만7000호 규모의 작은 신도시"라며 "결국 마곡과 청라, 김포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검단에 다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검단신도시는 마곡지구와 가까우면서도 북쪽으로는 김포 남서쪽으로 청라, 남동쪽으로는 계양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등 교통호재가 풍부해 지정학적으로 볼 때 향후 강서 지역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3기 신도시 조성 계획과 함께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 방안이 발표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도시철도 5호선(가칭 한강선) 사업, 인천 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 연결 BRT, 청라~가양 간 BRT·사업지 간 BRT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검단신도시도 그 수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가 최근 서울 지하철 9호선~인천공항철도 직결 운행을 위한 사업비 분담 방안(6대4)에 동의한 것도 호재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의 직결 운행이 개시되면 인천공항을 출발한 공항철도 열차가 김포공항역에서 본래 종착지인 서울역 대신 선로를 옮겨 종합운동장역까지 9호선 급행노선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강남권과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이를 통해 계양역에서 강서구 마곡산업단지가 있는 마곡나루역까지 약 10분, 여의도까지 약 34분,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 약 4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오는 5월부터는 이곳 분양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1차’를 비롯해 대광건영이 공급하는 ‘검단신도시 대광로제비앙’, 금성백조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등 3개 단지가 분양에 돌입한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자는 "대우건설이 최근 분양한 검단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대형 평형을 제외한 모든 타입이 청약 마감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실수요자만으로도 검단신도시의 분양시장이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미린 더퍼스트'도 결국 완판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