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악화와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다만 올해 에틸렌과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는 미국 화학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3일 오후 2019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7% 줄어든 3조7천218억원을, 당기순이익은 58.8% 감소한 2천2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저조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악화되면서다. 올레핀 부문 영업이익은 1천906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128억원)과 비교해 53.8% 감소했다. 실제로 에틸렌 스프레드는 2월 중순 600달러/톤을 돌파한 후 3월초 527달러/톤까지 축소됐고 3월 마지막주에는 430달러/톤까지 재차 축소됐다.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은 90달러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크게 나면서 전체적인 스프레드가 축소 기조를 보였다. 또한 주력 제품인 MEG의 경우 중국 동부재고가 사상 최대인 130만톤을 넘어설 정도로 안 좋은 시황이 춘절 기간에도 유지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아로마틱 사업부문 역시 안좋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로마틱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578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88억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더욱이 자회사의 부진도 이어졌다. LC타이탄은 정기보수 확대와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63.5% 감소한 26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첨단소재 역시 ABS, PC, 건자재 등 주요 제품의 계절적 수요부진과 스프레드 악화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65.1% 감소한 31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ECC 공장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등으로 안정적이고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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