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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조 단위' 5G 설비투자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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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포함 각사 3조원 안팎…LGU+, 상대적 비용 낮을 듯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세계 최초 5세대 통신(5G) 상용화 이후 이동통신 3사의 말 그대로 '조 단위' 규모의 네트워크 설비투자(CAPEX) 경쟁에 불이 붙었다.

KT가 올해 3조 3천억원 투자를 공식화 했고, SK텔레콤도 비슷한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가격 등 부담을 낮춘 화웨이 장비 활용 등으로 이 보다는 소폭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3일 KT(대표 황창규는)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설비투자로 총 3조3천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규모가 1조9천77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70% 가까이 규모를 늘린 셈이다.

이중 5G 투자를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올해 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이들 투자 대부분은 5G 커버리지 확대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과 이통3사 관계자들이 5G 기지국 앞에서 손을 펴보이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과 이통3사 관계자들이 5G 기지국 앞에서 손을 펴보이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제로 KT는 지난 1분기에만 설비투자로 총 5천521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5G 기지국 구축을 위해 가입자망에 4천173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1분기 전체 투자액의 75.58%에 달한다. KT는 현재 3만7천500여개의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앞서 SK텔레콤도 박정호 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5G 인프라에 향후 3~4년간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간 대략 3조원 대 투자가 예상되는 규모다. 이들 투자는 5G 론칭 행사에서 공개했듯 연말까지 7만개 가량의 5G 기지국 구축에 대부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설비투자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1셀당 투자비용이 2천만원 수준이라는 정도는 언급했다.

5G 네트워크의 '셀'이란 가입자망에서 단말과 연결되는 기지국(RU 또는 AAU, MMU)과 기지국의 용량을 관리하는 채널코드를 모아놓은 집중국(DU, Digital Unit), 광모듈(SFP) 등 장비를 뜻한다. DU는 LTE와는 달리 비실시간성 데이터트래픽을 다루는 CU(Ceantral Unit)로 분화된다.

5G '셀'을 도식화한 그림.
5G '셀'을 도식화한 그림.

따라서 셀의 구축비용은 이 장비를 구축하는데 소요된 비용을 기지국의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구축한 기지국 7천개를 포함, 올해 연말까지 8만개의 기지국을 세울 계획이다.

이를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1조6천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셈으로 기 투자 된 것을 제외하면 올해 가입자망에만 대략 1조4천억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코어망 등 투자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 규모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경쟁사 투자에는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위 가성비 좋은 화웨이 장비 활용 등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외에도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로부터 5G 장비를 공급받는다. 제조사마다 셀을 구성하는 장비 단가와 집중국이 수용하는 기지국의 수가 다르다. 장비사에 따라 셀당 구축비용 역시 다른 것.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가 다른 업체 장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다"며 "다른 제조사 중 단가가 높은 곳은 4천만~5천만원까지 나가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의 장비만 사용하는 SK텔레콤과 KT의 셀 구축비용 대비 유플러스 비용은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LG유플러스 측은 "(셀당 비용)2천만원이라는 금액은 화웨이 장비에만 국한 한 게 아니라 다른 제조사 장비 구축비용까지 감안한 것"이라며, "5G 설비투자액은 가입자망뿐 아니라 코어망에 대한 투자까지 포함돼 셀당 구축비용만으로 전체 투자액을 추산하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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