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세계푸드가 생수사업을 접는다. 생수브랜드를 론칭하고 설비를 확충하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영업정지와 원수품질 불안을 넘지 못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16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회사인 '제이원'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제이원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매매계약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 제이원을 79억 원에 인수한 후 100% 지분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이후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수원지와 공장에서 '크리스탈' 등의 브랜드로 생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 사업을 진행해 왔다.
신세계푸드는 제이원 인수 후 3년간 약 80억 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해 1조3천억 원 대의 생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지만, 2017년 먹는물관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으며 제동이 걸렸다.
제이원은 현재까지 영업을 재개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43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통해 15억 원을 출자했고, 매각을 앞둔 지난달에도 4억 원을 추가로 출자하며 사업 재개를 시도했지만 환경개선공사 중 원수 불안정도 발견돼 결국 생수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이원을 운영해오다 원수의 품질이 다소 불안정한 것을 알게 됐다"며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세계푸드의 경영방침과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으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매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생수인 '피지워터' 사업은 지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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