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GS건설이 시공한 베트남의 '밤콩교량'이 마침내 개통했다.
GS건설은 2013년 베트남 남부 밤콩교량(Vam Cong Bridge)을 무재해(약9백만시간) 달성과 5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이달 19일 개통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GS건설은 2013년 베트남 남부 지역 하우강(Hau 江)을 횡단하는 약 2천400억원 규모의 밤콩교량을 수주했다.
이날 열린 개통식은 밤콩교량 인근 도로 교차로에서 현지시각 오전8시 30분부터 10시까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밤콩교량 개통식 행사에는 응웬 반 뜨 베트남 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계부처의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밤콩교량 프로젝트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공사금액은 약 2천394억원이다. GS건설과 한신공영이 공동으로 수주했고, 이 중 GS건설의 지분율은 80%로 공사금액은 약 1천915억원이다.
밤콩 교량은 베트남 남부 밤콩 지역의 하우강을 횡단하는 연장 2.97㎞의 베트남 최초로 설계된 강합성 사장교 프로젝트로 특수 교량 기술의 척도인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이 450m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긴 주경간을 가진 교량이며, 베트남 최초로 경관성을 고려한 H형 주탑을 적용해 지역의 랜드마크로도 자리잡을 전망이다.
밤콩 교량의 완공으로 인해 베트남 내 최대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 지역까지 최단거리 교통망이 구축돼 화물 운송 시간이 최대 3시간 단축될 전망이다. 메콩 델타 지역은 베트남 쌀 생산량과 수출량의 각각 50%, 80%를 공급하는 핵심 농업 생산 지역이지만, 열악한 교통 인프라가 애로사항으로 작용해 왔다.
밤콩교량이 완공됨으로써 베트남의 주력 수출품목인 쌀(세계 3위 수출국)의 안정적 운송이 가능해지고, 교역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 등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은 이미 베트남 여러 곳에 진출해 도로, 철도, 교량 및 주택과 신도시 등 산업 인프라 구축 작업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에서 TBO도로, 호치민 메트로 등 도로와 철도 등의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자이리버뷰팰리스'라는 한국형 최고급 아파트를 분양해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건설 수출로도 주목 받은 한국형 신도시 '냐베 신도시' 개발 사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6,7 공구와 빈틴 교량(Vinh Thinh Bridge) 프로젝트를 준공해 개통했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위한 산업 인프라 구축에 GS건설을 비롯한 한국 건설사들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밤콩 교량을 비롯해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베트남에서의 GS건설, 나아가 한국 건설의 위상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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