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세계보건기구(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남궁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에 몰입하는 것은 현상이지 원인이 아니다"며 "원인을 찾아야 치료할 수 있다. 원인 분석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혈압으로 인해 손목이 저린다고 해서 손목에 파스 처방을 해서 되겠는가"라며 "현상이 표출 된 곳이 손목일 뿐이고 또 게임일 뿐, 손목은 고혈압의 원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게임과몰입의 원인이 게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치료를 위한다면 원인을 이야기 할 것이고, 게임업계의 매출이 필요하다면 현상을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일진들은 돈 내 놓으라고 괜한 손목 비틀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관련 수익화 의혹에 둘러싸인 정신과 의사들을 비판했다.
그는 또 "게임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정신과 의사들이 아이들과 제대로 소통할 리 없고, 제대로 치료될리 만무하다"며 "정신과 의사들은 많은 사람들을 환자로 만들어야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많은 학부모들이 동조할 것으로 기대하겠지만 자신의 자녀를 정신병 환자로 규정하고 정신과 의사에게 넘겨 아이의 상처를 더욱 키울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WHO는 지난 20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총회를 통해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을 논의 중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와 관련한 수익화 의혹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이 정신과 의사들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라는 주장에서부터 보건복지부가 게임중독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 등이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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