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지난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1천12억달러(120조원)다. 분기별 매출액은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장 주된 요인은 메모리 불황이다.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를 제외할 경우 1분기 감소 폭은 4.4%다. 특히 메모리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6% 기록해 세계 10대 반도체 업체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 메모리 비중은 84%로 메모리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받았다. 세계 2, 3위 메모리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3%, 22.5% 매출이 줄었다.
메모리 시장의 1분기 전체 매출액은 2018년 4분기보다 25% 감소하며 올해 들어 크게 위축됐다. D램의 경우 26.1%, 낸드플래시는 23.8% 감소했다.
한편 반도체 세계 1위 인텔의 경우 비교적 선방했다. 인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0.3% 감소한 157억8천800만달러(18조8천억원)가량으로 주요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인텔의 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전체 6%가량이다. 다만 PC, 기업, 클라우드 부문의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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