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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질병 논란 속 윤종필 의원 "게임 중독은 질병"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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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위·복지위 소속, 관련부처 찬반 대립 속 국회로 확전 '촉각'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중독 질병 지정을 놓고 관계 부처가 찬반 대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논란이 될 조짐이다.

게임 중독에 대체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보여온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소관 상임위 소속 의원이 게임 질병 지정을 찬성하는 현수막을 내건 것.

게임 질병 문제는 관계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복지부가 각각 반대와 찬성으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어 해당 부처 소관 상임위로까지 논란이 확전되는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분당 서현역 사거리에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 명의의 "세계보건기구(WHO) 게임중독은 질병!"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앞서 WHO는 지난 25일 게임 이용 장애(gaming disorder)에 질병코드를 부여, 이를 공식화 했다.

이의 국내 적용 등을 놓고 산업 위축 등을 우려한 게임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찬성하는 현수막이 게임사가 밀집된 성남시에 등장한 셈.

분당 서현역 사거리에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분당 서현역 사거리에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성남 분당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제20대 국회 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및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 의원은 또 지난해 여가부 국정감사에서도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원인은 게임 중독"이라 언급하는가 하면 "여가부가 게임 중독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는 별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줄곧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해온 바 있다.

최근 복지부와 문체부가 이를 두고 찬반 대립을 보이는 등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처 소관 상임위 소속 의원까지 논란에 가세한 형국이다. 국회로 확전되는 등 정치 쟁점화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WHO의 게임질병코드 도입에 발맞춰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문화체육관광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다.

갈등이 심화되자 국무조정실은 지난 28일 관계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 대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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