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지난해 중금리대출이 6조원 공급되며 전년과 비교해 1.6배 늘었다. 고금리 취급 비중이 높았던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민간중금리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중신용자의 부담도 덜었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중금리대출이 5조9천935억원 공급돼 2017년 3조7천378억원 대비 1.6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민관별로는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대출이 1조8천34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9배 늘었고 민간 중금리대출은 4조1천694억원으로 같은 기간 1.5배 증가했다.
사잇돌대출의 취급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이 1조1천4억원으로 약 60%를 차지했고, 은행이 5천732억원, 상호금융이 1천605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다만 사잇돌대출의 금리는 은행만 소폭 하락한 채 전체적으로 올랐다. 은행은 7.33%로 전년대비 0.29%포인트(p) 하락한 반면, 저축은행은 17.33%(0.45%p↑), 상호금융은 8.35%(0.08%p↑)로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법정 최고금리인하 등으로 전체 가계신용대출금리가 하락(2.15%p)했음에도 사잇돌대출 금리는 소폭(0.45%p) 올랐다.
등급별로는 은행은 2~6등급(90.6%), 상호금융은 3~6등급(80.7%), 저축은행은 5~7등급(82.7%) 중심으로 대출을 실행했다.
민간중금리대출의 업권별 취급액은 여전사 1조9천109억원(45.9%), 저축은행 1조7천974억원(43.2%), 은행 3천190억원(7.7%), 상호금융 1천321억원(3.2%)이었다.
민간중금리대출의 금리는 중금리대출 강화 기조로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가중평균금리 수준이 6.94%로 가장 낮고, 은행 9.03%, 여전사 14.17%, 저축은행 14.83%를 기록했다.
은행·여전사는 저신용(4등급 이하) 차주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상호금융은 4~6등급 집중도가 높고, 저축은행은 중신용자(4~7등급) 비중이 89.0%로 전 업권에서 가장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은행과 저축은행은 전년대비 4등급 이하의 중신용 차주비중이 늘었다.
금융당국은 사잇돌대출의 확대된 보증한도(5조1천500억원)을 기준으로 사잇돌대출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하반기 카드론 중금리대출을 시행해 민간 중금리대출도 보다 폭넓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금리는 순차적으로 낮춘다. 올해 3분기에 감독규정을 개정해 현재 중금리대출 평균금리를 16.5%를 업권에 따라 차등적용키로 했다. 은행의 경우 6.5%, 상호금융 8.5%, 카드사 11%, 캐피탈 14%, 저축은행 16%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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