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세계 첫 수소차 양산에 나선 국가로서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국회에 세우며 수소경제 확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과 협약식을 열고 수소경제 활성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이종배 자유한국당 산자위 간사,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산자위 간사,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국회수소경제포럼 소속 의원 등 국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유종수 하이넷 대표 등이 자리했다.
성윤모 장관은 착공식에서 "한국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을 시작했는데 수소차와 수소경제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충전소"라며 "오늘 이 자리는 수소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국회와 정부, 민간이 힘을 합쳐 이날 국회에 설치한 수소충전소는 3개월 간의 시공을 거쳐 8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1일 7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국회 수소충전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국회에 설치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규제 혁파에 솔선하고 수소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국회에 가장 먼저 설치한 것이다.
유인태 사무총장은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와 정부, 민간이 함께 수소충전소 착공식과 협약식을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규제 혁파에 솔선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 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장관은 "수소경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안전하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에너지 재편에 굉장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회에 있는 수소관련 안전 법안들도 조속히 통과돼 안전도 확실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착공식 후 참석자들은 현대차가 제작한 수소버스를 타고 국회 본관으로 이동해 수소충전소 업무협약(MOU) 체결 협약식을 진행했다.
박상규 현대차 상무는 협약식에서 "현대차가 투자하고 하이넷이 운영하는 국회 수소충전소는 올해 8월부터 2022년 5월까지 2년 간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는 "하이넷의 목표는 수소충전 인프라 조기 구축과 운영"이라며 "전국에 수소전기차가 활성화할 때까지 선제적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사회 인프라 프론티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국회 수소충전소가 착공되는 8월 전까지 충전소 확충 전략을 수립하고 수소 안전 확보를 위해 더욱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국회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310개소의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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