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의 OTT 플랫폼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에서 지상파 3사의 유료 VOD 서비스를 볼 수 있게 됐다. 서비스를 중단한 지 길게는 4년만이다.
4일 KT 관계자는 "KBS와 유료 VOD(PPV) 서비스 제공에 합의하면서 지상파 3사의 유료 VOD 콘텐츠를 올레tv 모바일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와 지상파3사는 지난 2015년 재송신료(CPS)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올레tv 모바일에 대한 콘텐츠 공급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7년 5월 2일부터 SBS와는 콘텐츠 공급 계약이 재개되기는 했으나 MBC와 KBS와는 관계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KT가 대내외적으로 OTT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태에서, 지상파도 재원 확충을 위한 콘텐츠 유통 경로를 확대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면서 양사간 협력의 물꼬를 트게 됐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MBC와는 합의에 이르면서 지난 5월 22일부터 유료 VOD 서비스가 재개됐으며, KBS 역시 합의를 도출해 오는 5일부터 콘텐츠가 제공된다.
단, 이번 협상은 올레tv 모바일의 유료 VOD 서비스 제공에 국한된다. 실시간 채널은 제공되지 않는다. 올레tv모바일 월정액 고객에게 지상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SVOD 서비스도 제외됐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지상파 3사와 관계 회복에 이르면서 OTT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얻었다"며, "다만, 실시간 채널 등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송신료(CPS) 협상 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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