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로 인한 업계 인식 악화 및 산업 위축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및 인식 개선 등을 약속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5일 서울 종로에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롤 파크(LoL Park)를 방문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리그' 개막전으로 진행된 진에어그린윙스 대 KT롤스터의 경기를 관람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e스포츠 경기 관람은 e스포츠 리그와 기반시설(인프라) 등 실제 e스포츠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이날 경기 관람에 앞서 롤 파크 시설을 둘러보고, 한국e스포츠협회 및 종목사 관계자들과 국내·외 e스포츠 관련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현장에는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와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 박 장관은 "게임은 4차산업 시대와 5세대 통신(5G) 시대를 선도할 산업이자 모든 세대가 즐기는 레저 및 문화"라며 "게임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인 e스포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경기장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 결정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WHO 질병코드 부여는 권고일 뿐 강제는 아닌 상황으로, 통계청에서 이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떤 일이든 과도하게 집중하면 과몰입으로, 이는 게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과몰입을 질병이라고 하는 것은 비약"이라며 "다만 이와 별개로 문체부 차원에서는 건전한 게임을 만들고 과몰입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것은 향후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으로 인해 게임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문체부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를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나서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장관은 "e스포츠는 젊은 세대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로, e스포츠를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문체부는 e스포츠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우리 생활 깊숙이 녹아들어 있는 게임과 e스포츠가 모두에게 제대로 된 문화로 인식되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문체부는 e스포츠 관련 행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에는 66억원을 투입한다. e스포츠 전용경기장은 부산, 광주, 대전 등 3개 광역시에 마련된다.
최근에는 김용삼 문체부 1차관이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김 차관은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OGNe스타디움에 방문해 e스포츠 경기장을 시찰하고, 2019 펍지 코리아 컨텐더스 페이즈2(PKC) 경기를 참관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참여한 비공개 간담회도 진행됐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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