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이날 오전 정 사장을 소환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관련 여부를 수사 중이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삼성바이오 수사가 삼성그룹 수뇌부를 겨냥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 부풀리기를 이용한 수조원대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삼성그룹 차원의 조직적 관여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삼성그룹 내 이 부회장 주재 회의에서 관련 증거인멸 등 계획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정현호 사장 등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10일 이같은 의혹을 담은 보도에 대해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전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증거인멸 관련 혐의로 삼성전자 이모 재경팀 부사장,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 등 삼성전자 내 관련 임원 5명이 구속됐다.
정현호 사장의 경우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으로 사업지원TF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 이후 해체된 그룹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의 관련 업무 일부를 맡고 있다.
정 사장은 과거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그룹 내 핵심 인사로 이 부회장과도 미국 하버드대 재학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최측근 인사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정 사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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