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시장의 눈이 쏠렸다. 긴축(금리인상)을 이어오던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8~19일(현지시간) 6월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이 금리인하 신호를 줄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달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무역갈등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이다. 또 낮은 물가상승률과 5월 고용지표도 부진해 금리인하 전망이 힘을 받았다.
다만 바로 이번 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지난 14일 기준 6월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23%로 제시했다.
반면 오는 7월 FOMC에서 정책금리가 2~2.25% 수준으로 인하될 확률은 68%에 달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다. 9월 FOMC에서 정책금리가 1.75~2.0%까지 떨어질 확률도 58.4%로 제시됐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6개월 이내 고점 대비 20% 내외의 조정을 보였을 때 연준은 어김없이 금리인하 또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사용해왔다"며 "이번에도 20% 조정을 받은 상태고 연준도 이달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하반기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ISM 제조업지수 반등은 세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전반적으로 높여 신흥 및 국내 증시, 비달러 통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되면 악영향
장기적으로도 금리인하가 증시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경기침체 때문이 아닌 일시적 경기둔화를 선제적으로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미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될 공산이 높다"며 "이 경우 심각한 경기침체가 아닌 일시적 경기둔화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등 위험자산 가격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미국의 경기침체가 나타나 금리인하 폭이 늘어나고 위험자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이 최악의 국면으로 갈 경우 미국 경제도 침체를 피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폭이 확대될 공산이 높고 이는 위험자산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면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된다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미니 금리 인하 혹은 동결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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