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글로벌시장에서 큰손으로 일컫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MBS)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달 26일 방한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청와대 예방 후 4대그룹 총수들과 사업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직전인 26일께 방한해 4대그룹 총수들과 사업협력을 논의한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거느리고 오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에 앞서 외교부에 국내 재계와 자리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재계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에 맞춰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시설 준공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전 세계에 투자한 자산 규모는 1천억 달러(111조8천800억원 상당)로 추정된다. 글로벌시장에서 사우디가 큰 손으로 불리는 이유다. 더욱이 이번게 경제사절단을 거느리고 방문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사실상 정상 역할을 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빈 살만 왕세자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2월 중국 방문에서는 중국과 280억달러(약 31조5천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도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의 경영진을 포함한 사우디 경제사절대표단을 거느리고 방중했다.
이 때문에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4대그룹 간 경제협력이 어느 수준까지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경제의 중심 축인 석유경제 의존도에서 탈피해 다양한 영역으로 축을 만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우디와 이해 관계도 맞아떨어진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미국이나 영국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의 IT기술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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