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마트가 가성비 높은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으로 '하겐다즈'가 선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일반 아이스크림 대비 칼로리가 4분의 1 수준인 피코크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욜로우(Yolow)' 5종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녹차, 딸기, 민트초코칩, 초코, 바닐라 등으로 구성된 이 제품의 용량은 473ml 파인트 규격이며, 가격은 개당 5천980원으로 경쟁 상품 대비 약 25% 저렴하다.
욜로우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의미의 신조어 '욜로(YOLO)'와 저칼로리를 뜻하는 '로우(Low)'의 합성어로 살 찌는 것을 걱정해 현재의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
욜로우는 아이스크림에서 가장 높은 열량을 차지하는 설탕과 유지방 사용을 크게 낮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473ml 파인트 1컵의 칼로리가 1천 kcal 내외인 것에 비해 욜로우는 1컵당 칼로리가 220~265kcal에 불과하다.
보통 아이스크림은 유지방 함량도 6%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욜로우는 유지방 함량을 2%로 낮춰 칼로리를 크게 낮췄다. 또 설탕 사용을 제한하고 천연감미료로 단맛을 내 바닐라 맛 기준 100ml당 당류 함량이 경쟁 제품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인 6%에 불과하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풍미를 좌우하는 유지방 함량을 크게 낮춘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우유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마트가 욜로우를 선보이는 이유는 아이스크림 시장이 매년 축소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홀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은 2015년 2조184억 원에서 1조6천837억 원으로 2년만에 16.6% 감소했다. 이는 출산율 감소로 인해 아이스크림의 주 고객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와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디저트 시장 성장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뜨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1천710억 원에서 2017년 1천760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마트 아이스크림 매출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에는 21.5%였던 것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27.8%로 6.3%p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중 저칼로리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의 원조격인 미국 '헤일로 탑(Halo Top)'은 2017년 연 매출이 3억2천420만 달러(3천700억 원 가량)에 달하며,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이 하겐다즈와 블루벨 등에 이어 4위에 이를 정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쇼핑몰과 SNS 등을 통해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상품들이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시장 대중화가 목전이라는 평가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델리담당은 "더 맛있고 더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활성화 될 것으로 판단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최초로 자체브랜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태리에서 직접 소싱한 젤라또 '마몰로'에 이어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인 '욜로우'까지 선보이게 됐다"며 "하반기에는 생요거트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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