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한국 게임사가 있다. '테라',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연 매출 1조를 돌파하며 '1조클럽'에 가입한 크래프톤은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행만을 쫓지 않고 높은 품질의 도전적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이 회사의 흥행 비결로 꼽힌다.
크래프톤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배틀로얄, 캐주얼 스포츠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최초 논타게팅 MMORPG(테라)', '국내 최초 MMORPG 콘솔 이식(테라)',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억세스 게임(배틀그라운드)' 모두 크래프톤의 수식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IP들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은 지난 2017년 12월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 후 5천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 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글로벌 출시 1년여 만에 중국을 제외한 누적 다운로드 4억건, 일일 접속자 수(DAU) 5천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배틀그라운드는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을 포함해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된 게임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2018년 7월 독일 베를린에서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을, 2019년 1월 마카오에서 '펍지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2019'를 각각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글로벌 e스포츠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라는 전 세계 2천500만명이 즐기는 게임으로 8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장수 게임이다. 심리스 월드에 이용자가 직접 대상을 조준해 공격하는 논타게팅 전투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테라 PC 버전은 한국과 북미, 러시아, 일본, 유럽, 대만, 태국 등 7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테라는 '테라M' 외에 '테라 오리진', '테라 프론티어', '테라 클래식'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으로도 만들어질 만큼 IP 파급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볼링킹', '아처리킹'과 같은 캐주얼 스포츠 모바일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해당 장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볼링킹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7천700만건을 돌파하고 아처리킹은 8천300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플랫폼 다변화로 하반기 공략
크래프톤은 PC는 물론 콘솔 시장까지 적극 개척하며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내 MMORPG 중 처음으로 콘솔로 이식된 테라는 오는 7월 2일 아시아 지역(한국, 홍콩,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 서비스된다. 테라 콘솔 버전은 컨트롤러의 조작감을 살리고 인터페이스를 콘솔 기기에 최적화한 점이 특징이다. 2011년 출시된 PC 버전 원작의 방대한 판타지 세계관과 콘텐츠도 그대로 담았다.
올해 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미스트오버'는 이용자의 도전을 자극하는 로그라이크 장르 신작이다. 게임 중 캐릭터의 부활이 불가능해 난이도가 무척 높다. 이 게임은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끊임없이 시장과 고객에 대해 학습한 결과 테라,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글로벌 IP를 대중 앞에 선보였다"며 "유행이 빠른 국내 시장의 유행을 좇는 데 급급하지 않고 높은 품질의 게임을 해외에서 선보여 점차 인지도를 쌓아 온 결과"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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