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지난달 소공동으로 거처를 옮긴 후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 올해 97세이나, 실제로는 1921년생으로 올해 백수(99세)를 맞았다.
롯데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법원의 거처 이전 결정에 따라 지난 1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거처를 옮긴 직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이날 오후 종합검사를 위해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지난주부터 불안 증세를 보이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기력이 쇠약해져 링거까지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오늘 오후 아산병원에 입원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고령에 이사하다 보니 적응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 명예회장은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으로부터 병간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월 1990년부터 사용해 오던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이사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공사가 마무리되자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의 주장을 가정법원이 받아들여 다시 소공동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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