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8분기 만에 1조5천억원을 넘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평균 실적 전망치를 결과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조5천18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현대차는 매출 25조8천169억원, 영업이익 1조840억원, 기아차는 매출 14조4천954억원, 영업이익 4천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9천490억~1조2천180억원, 기아차는 3천724억~4천8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예상이다.
추정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현대차는 14%, 기아차는 23.1% 높은 수치다. 양사 총 영업이익으로는 전년 동기(1조3천33억원) 대비 16.5% 높은 것이다.
영업이익 기준 현대차가 1조원을 넘기는 것은 2017년 3분기(1조2천42억원) 이후 7분기, 기아차가 4천억원을 넘기는 것은 2017년 2분기(4천40억원) 이후 8분기 만이다. 양사 추정치는 시장전망치(현대차 1조790억원, 기아차 4천270억원)를 상회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 기간 양사의 판매량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2분기 내수 20만156대, 해외 90만7천81대 등 전체 110만7천237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8.1% 증가한 반면 해외는 9.9%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7.1% 감소했다.
기아차는 2분기 내수 12만7천405대, 해외 57만5천463대 등 전체 70만2천86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10.9%, 해외는 3.6% 각각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도 5%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판매 실적 부진에도 양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주된 요인은 호의적인 환율 환경 덕분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천167원 수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1원 수준보다 약 8% 가량 상승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신차판매 호조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 내수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상승, 환율 상승 등으로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평모 DB금융 연구원은 "기아차의 내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약세인 원-달러 환율과 북미 지역 수익성 개선을 통해 시장전망치 수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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