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여름 성수기 특수를 맞아 특가 경쟁에 돌입했다.
양사는 반값, 초특가를 내세우며 숙박시설이나 수영장, 휴양지 같은 액티비티 서비스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다.
5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자사 서비스 거래량이 작년보다 20% 늘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수기는 7~8월"이라며 "올해도 30~40% 수준의 거래 건 수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반값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여기어때는 워터파크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내달 4일까지 국내 워터파크 입장권을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다.
여기어때는 9일까지 국내 게스트하우스를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반값 패스권' 이벤트도 진행한다.
야놀자도 초특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9월까지 3개월간 최대 90만원 어치의 쿠폰팩을 발행하는 '비교불가 무한 쿠폰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중 야놀자는 5성급 호텔과 리조트를 여름 성수기 시즌에도 10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특가전도 진행한다.
야놀자는 여름용 온라인 광고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장소 대여비 등을 낮춰 편당 3만~10만원에 제작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낮춘 광고 비용을 고객 혜택에 돌아가게 하겠다는 설명.
야놀자 관계자는 "대폭 아낀 제작비를 고객 혜택으로 돌려줄 것"이라며 "올해 성수기에 전년 대비 2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서비스 뿐만 아니라 법정 싸움도 벌이게 됐다. 야놀자는 최근 위드이노베이션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야놀자는 여기어때의 '페이백' 서비스가 야놀자 '마이룸' 서비스를 베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마이룸은 야놀자가 중소 숙박업소의 객실을 위탁받아 판매한 뒤 50% 할인쿠폰을 제공해 해당 업체 재방문을 유도하는 서비스다. 야놀자는 이와 관련한 특허 등록을 2016년에 마쳤다.
야놀자가 특허침해라고 주장하는 여기어때의 페이백 서비스는 특정 숙소를 이용하면 객실 가격의 50% 할인쿠폰이 자동발급돼, 동일한 숙소를 1개월 이내에 재방문했을 때 할인쿠폰을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와 관련해 야놀자 관계자는 "여기어때의 페이백 서비스는 그 명칭만 다를 뿐 마이룸 서비스와 동일하다"며 "여기어때의 특허권침해로 우리는 십수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아직 소장이 당사에 접수되지 않아, 구체적 답변 어렵다"면서도 "야놀자가 주장하는 특허는 당사 페이백 서비스와 구성이 다르며, 이에 대해 명확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