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찰이 지하철 몰카 촬영 혐의를 받는 김성준 전 앵커의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할 예정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하면 (피의자 촬영기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하게 된다"며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밤 11시55분쯤 서울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 역사 안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하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전 앵커의 촬영을 목격한 시민들이 이를 피해자에게 알렸고, 현장을 떠나려던 김 전 앵커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포 당시 범행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에 대한 불법 촬영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BS 측은 전날 "김성준 앵커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늘자로 사표가 수리됐다"며 김 전 앵커의 사퇴를 공식화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전 앵커는 일부 취재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 분과 가족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김성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 'SBS 8뉴스'를 오랜 시간 진행하며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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