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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건조기 자동세척 논란 공식사과…"콘덴서 10년 무상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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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끼친 고객들에게 "송구하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최근 불거진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한 10년 무상보증을 약속했다.

LG전자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건조기가 최근 들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고 건조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들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의견을 겸허히 듣고 개선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들께 만족을 주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LG전자 건조기 콘덴서에 낀 먼지의 모습. [출처=독자 제공]
LG전자 건조기 콘덴서에 낀 먼지의 모습. [출처=독자 제공]

또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불편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대안을 마련해 고객들께서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당 건조기를 사용하는 다수의 소비자들은 LG전자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해당 기능이 적용된 건조기의 콘덴서에 먼지가 쌓인 모습이 포착됐고, 이 먼지가 응축수에 섞이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항의하는 소비자들이 네이버 밴드·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계속해서 게시물을 올리고 있으며 관련해 작성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약 6천여명이 서명했다.

LG전자는 여전히 제품의 결함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도,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을 위해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종 업계에서는 전례가 없는 무상보증 서비스 기간이라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LG 의류건조기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옷감을 건조하며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면서도 "최근 일부 고객들이 우려하는 상황에 대해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콘덴서에 일정 수준의 먼지가 있더라도 의류건조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한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증 기간 내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에 대해서는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해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관련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콘덴서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은 LG전자뿐만의 현상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LG전자는 "옷감의 습기를 빨아들인 고온 다습한 공기가 차가운 콘덴서를 통과하면 습기가 물로 바뀌면서 먼지와 함께 배출되는데, 일부 먼지는 콘덴서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콘덴서에 남기도 한다"며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은 콘덴서 세척 방식이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동일하므로 어떤 방식이든 건조효율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먼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자동세척 기능의 편리함도 여전히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LG전자는 "건조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콘덴서에 묻은 먼지를 응축 시 발생한 물을 이용해 자동으로 씻어준다"며 "수동세척의 경우 주기적으로 콘덴서를 직접 세척·청소해야 하는 불편함이 컸고 콘덴서의 형태가 날카로워 세척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동세척 기능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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