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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일본 수출규제 여파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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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수소 수급 문제 있지만 반도체만큼 의존도 높지 않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여파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강 CTO는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스플레이는 반도체만큼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여파가) 심각하지 않다"며 "불산(불화수소·에칭가스) 쪽에 문제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사용량이 반도체만큼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조감도. [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조감도. [출처=LG디스플레이]

앞서 지난 4일 일본은 불화수소와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대상으로 정했다. 해당 제품을 일본에서 국내로 수입할 시 앞으로 건별로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해 수출에 걸리는 시간이 매우 길어졌다. 이 때문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는 "불산을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에서도 구할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문제"라며 "재고파악을 정확하게 해야 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잘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산 불화수소와 중국, 대만 업체가 생산한 불화수소 간 품질 차이가 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실제로 많이 날지는 테스트를 해 봐야 하고, 현재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생산 차질에 대해서는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양산에도 별다른 차질이 없다고 답했다. OLED에도 수출규제가 뻗칠 수 있지 않느냐는 전망에 대해서는 "(규제 대응은) 아직 이르다"라며 "여러 가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로 LG전자가 하반기 양산 예정인 롤러블 TV 'OLED TV R'의 양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불산 수급에 대해서만 전반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그 역시 예상보다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인병 CTO는 포럼 발표 이후 열린 토론회에서 "저희(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1등을 했고 국산화도 많이 달성했지만 핵심 소재부품은 국산화를 하지 못했고, OLED 역시 한국이 90% 이상 만들지만 핵심 소재부품은 강하지 못하다"며 "핵심 소재부품에서도 강한 국가가 되려면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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