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일본과 무역분쟁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담배·맥주에 이어 음료·스낵·소스류도 판매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또 롯데 제품을 비롯해 일본산 골프용품, 자동차 정비제품도 불매운동 대상 품목에 포함시킬 지를 두고 논의에 나섰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일본 제품 판매 중단 선언 이후 동네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불매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전국이사장회의를 거쳐 일본산 소스와 스낵류의 판매 중단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일 마트협회 회원사 약 200곳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일본산 불매운동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3천 곳 이상으로 확산됐다. 2만 개 이상 슈퍼마켓들이 회원사로 가입된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서도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농협 하나로마트도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했다. 일부 편의점주들 역시 자발적으로 매대에서 일본 담배나 맥주를 철수시키고 있는 상태다.
불매운동 참여 회원사들은 담배, 맥주뿐만 아니라 과자, 음료, 간장, 소스류 등 일본제품 100여 가지도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또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 일본 기업과 합작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롯데의 제품들도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국내산 제품을 대체 구매하고 있고, 대략 3% 가량 매출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산 골프용품이나 자동차 정비 제품도 불매운동 대상 품목에 포함시킬 지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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