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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증시 달구는 日 테마, 규제에 '웃고' 불매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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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강세…여행주는 하락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의 IT 소재 수출규제 이후 국내 증시에서 연일 일본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락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수출규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은 상승하고, 일본 불매에 유탄을 맞은 종목들은 하락했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0.86%(400원) 오른 4만6천850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5.52% 올랐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2.90% 치솟는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최근 들어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일본의 반도체 소재 규제에 일부 반도체 현물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및 부품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프에스티는 10.81%, 후성은 10.00%, 메카로는 9.70%, SKC 솔믹스는 5.56%, 미코는 4.36% 상승했다.

특히 이날은 일본이 수출 규제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반사이익이 주목 받으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관련업체 주가도 급등했다.

삼성전기가 4.13% 올랐다. 삼화전기가 상한가를 쳤고, 삼화콘덴서는 17.27%, 아모텍은 7.60%, 알에프세미는 7.44%, 대주전자재료는 6.96% 상승 마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소재 업체들에게 이번 일본 규제가 수혜로 작용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반도체 업체가 일본을 잠재적 리스크를 보유한 국가로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소재 업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추후 반도체 제조 공정에 새로운 재료를 적용할 경우 우선적으로 국내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이 규제한 품목보다는 규제하지 않았지만 이미 국산화했고, 일본업체와 경쟁하는 소재 품목 수혜가 더 직접적이고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 여행주 연속 하락…하나투어 7년 來 최저

반면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 및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이와 관련된 여행주들은 타격을 입었다.

하나투어는 0.11%(50원) 떨어진 4만4천150원에 마쳤다. 하나투어 주가는 연일 내리막을 타며 전날에는 장중 약 7년 만에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세중이 1.76%, 노랑풍선이 1.55%, 모두투어가 1.40%, 참좋은여행이 0.57%, 인터파크가 0.55%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여행주가 약세였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불매운동 움직임이 커져가면서 일본여행객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발 운항을 중단하는 항공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대구~오사카 노선을 감편하고 대구~도쿄 노선은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는 김포~시마네현 전세기 운항을 중단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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