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전자담배를 고를 때 사용자들이 고려하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타격감, 연무량, 맛이다. 그 중에서도 ‘타격감’은 전자담배 이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다. 타격감은 전자담배를 빨아들일 때 전해지는 니코틴의 충족감을 말하는데, 보통 니코틴 함량이나 디바이스에 따라 좌우된다.
최근 폐쇄형시스템(CSV·Closed System Vaporizer) 액상 담배인 ‘쥴’, ‘릴 베이퍼’에 다수의 흡연자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도 기대 이하의 약한 타격감에 있다.
해외보다 우리나라에서 ‘타격감’에 대해 논란이 큰 이유는 바로 ‘팟’(Pod)’의 니코틴 함량 때문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액상이 담겨있는 ‘팟(Pod)’을 디바이스와 결합해 흡연하는데, 팟은 니코틴과 함께 향으로 풍미를 더한 카트리지로 디바이스와 별도로 판매된다.
미국에서는 1.7%, 3%, 5% 등으로 니코틴 함량이 다른 팟을 판매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1% 미만의 팟만 판매할 수 있다. 미국에서 직구하거나 지인 부탁으로 경험한 ‘쥴’과 국내에서 경험한 ‘쥴’이 다르다며 공팟을 이용해 합성 니코틴 용액을 별도로 구매하는 현상까지 일어나는 것은 1% 미만 니코틴 함량 규제 때문이다.
디바이스 구조에 따라 입안에 전달되는 니코틴의 함량과 풍미는 확연히 다르다. 코튼을 감싼 코일, 세라믹 등 각 사마다 다른 노하우로 디바이스를 제조하는데 세라믹 내장형은 코튼으로 감싼 코일형보다 일반적으로 2~3배 정도 높은 단가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코일형은 ‘쥴’(JUUL), 세라믹형은 ‘픽스’(PHIX)를 들 수 있다.
니코틴과 함께 전달되는 플레이버의 퀄리티 역시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플레이버를 최상급으로 여기고 있으며, 픽스는 이탈리아에서 공수한 플레이버만을 고집해 미국 애연가들 사이에서 팬덤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쥴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액상형 전자담배로 알려진 픽스는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세븐일레븐과 전자담배전문점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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