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오는 19일쯤 제주도에 접근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나스'의 영향으로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 초 서해안으로 진입해 수도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나스'는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속 18m(시속 65㎞)에 이르는 소형급 태풍이다. 하지만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시속 65km(초속 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이 통과하는 동안 제주 지역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유입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한반도 인근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탓에 앞으로 세력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중국 상하이 부근을 통과하면서 태풍의 에너지원인 충분한 수증기를 공급받기 어려워 다나스는 우리나라 서해상에 당도했을 때는 세력이 급격히 약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태풍이 지나며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영향을 받아 장마전선에 의한 강수량과 강수지역의 변동성은 매우 커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현재 제주도는 장마전선에 동반된 비 구름대가 남서쪽 해상에서 시간당 25~30㎞의 속도로 북동진하며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다. 비는 점차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으나, 비구름대가 남해상에 머물면서 한라산을 경계로 남쪽지역은 일시 소강상태에 들겠다.
예상 강수량은 18일까지 제주도 전역에 50~100㎜ 정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다나스의 예상 경로가 애초 예상보다 오른쪽으로 향하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이 지나는 동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목요일인 내일(18일)은 서울, 경기 수도권과 강원영서, 19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은 경기동부, 19일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한편, '다나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을 뜻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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