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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게임을 게임하다…플레이하는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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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25주년 기념…직접 살펴보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온라인 게임 태동 25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전시회가 지난 18일 개막했다. 넥슨이 진행하는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이하 게임하다)'가 오는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미술관에서 게임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열리는 셈이다.

게임리뷰에서 왠 전시회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게임하다는 단순히 보는데 초점이 맞춰진 기타 예술 전시회와 달리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독특한 형태를 취했다. 게임을 즐기듯 체험하고 느끼는 방식이라는 얘기다.

실제 개막 전인 17일 직접 둘러본 게임하다는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전시장은 주최 측인 넥슨의 유명 게임을 비롯해 '단군의땅', '쥬라기공원'과 같이 온라인 게임 태동기를 열었던 역사적인 게임들로 채워져 있다.

처음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 바로 '로그인(Log in)'을 하는 것.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반드시 앞서 로그인을 해야 하듯 게임하다 역시 로그인으 해야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설계돼 색달랐다. 손목띠를 배포받고 로그인을 마치면 자신의 넥슨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 넥슨 계정이 없을 경우 게스트 계정으로도 가능하니 우려할 필요는 없다.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조형물들.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에서 접할 수 있는 각종 조형물들.

가장 먼저 관객을 기다리는 건 정체불명의 모니터들이다. 모니터 안에는 여러 색깔의 포인트들이 바삐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아이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특정 게임 플레이시 화면을 바라보는 게이머의 시선을 표시한 것으로 장르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가령 '서든어택'과 같은 일인칭슈팅(FPS)은 주로 중앙에 포인트가 몰려 있고 '피파온라인4'의 경우 좌우로 포인트가 왔다 갔다 하는 식이다.

다섯 명이 나란히 앉으면 가운데 모닥불에 불이 들어오는 조형물도 눈길을 끌었다. '마비노기'에서 오손도손 친구끼리 모여앉아 채팅을 즐긴 이용자라면 추억에 잠길만하다. 모니터 상에서만 볼 수 있던 '서든어택'의 인기 맵 '제5보급창고'를 넓게 볼 수 있는 조형물도 있었다. 3개 화면이 가로로 붙어있는 형태로 서든어택에서 활약한 연예인 캐릭터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그대로 오프라인에 재현해놓기도 했다. 키보드나 터치패드로 조작했다면 게임하다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가 되어 이리저리 바닥을 옮겨 밟으며 물풍선을 터트릴 수 있다. 게임 내에서 붙박이 상태로 이용자를 맞이하는 NPC의 시점에서 게이머를 살피는 등 '역발상'이 돋보이는 전시도 독특했다.

전시를 다 둘러보고 나면 마지막에 해야할 것이 있다. 앞서 로그인을 했으니 이제는 로그아웃을 해야 한다. 이때 영수증을 출력하듯 넥슨 게임을 플레이한 이력이 나오는데 언제 계정을 만들었고 어떤 게임을 했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플레이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또한 추억에 잠길만한 대목이다.

게임을 예술로 볼 수 있을지 혹은 없을지를 놓고는 여전히 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투입된 그래픽과 음악, 첨단의 기술. 그리고 이전에 어떤 콘텐츠도 이루지 못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게임의 특성은 현대미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장의 말에 공감이 갔다. PC와 모니터를 넘어 게임을 잘 모르는 일반인과 접점을 넓히고 게임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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