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원료가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해 실적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23일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본적으로 원료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수요 산업별로 협상은 시작 단계"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마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들이 고객사에 전가되면서 적정 마진 확보해야 하는데, 국내외 주요 산업들이 (가격 전가) 수용할 만한 여건 형성되고 있지 않다"며 "연초 목표했던 3분기, 4분기 영업이익에는 다소 미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후판가격도 인상을 통해 실적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철판으로 선박 제조원가에서 10~20%를 차지한다. 철강과 조선업계는 상반기와 하반기, 1년에 두차례 후판가격을 놓고 협상하는데 양측 모두 각각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후판가격 인상을 놓고 다툰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실수요자인 조선, 자동차업계에 가격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하반기 후판 협상은 시작한 단계로 상반기에 협상한 것을 하반기 후판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사업 투자에 대해 "올해 투자비는 예비비 1조6천억원을 포함해 6조1천억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반기 2조2천억원을 계획했지만 포스코케미칼 음·양극재 신공장 증설 등에 1조1천억원 정도가 집행됐고 연초 계획했던 투자계획에 비해 검증단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필바라사와 합작하는 광석리튬 사업에 대해 "데모플랜트가 2018년말에 완성돼 현재 가동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상업투자를 결정해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리튬염호 사업에 대해선 "8월에 데모플랜트 착공하고 2021년에 연간 2만5천t 규모의 상업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브라질 CSP제철소에 대해서는 "주주사에서 5억 불 증자하기로 했고, 포스코도 지분 20%에 해당하는 1억 불 증자하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며 "당분간 캐시 플로우(현금 흐름)상 문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1조686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6조3천213억원을, 순이익은 17.4% 증가한 6천8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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