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롯데케미칼이 삼성SDI가 보유한 롯데첨단소재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30일 오후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첨단소재 주식회사 주식 100만 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총 2천795억 원으로 자기자본대비 2.06% 수준이다. 취득 목적은 롯데첨단소재 주식회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함이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 합병 추진을 공식화한 만큼 이번 지분인수 역시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김교현 롯데 화학BU장(롯데케미칼 사장)은 지난 18일 "롯데첨단소재에 대한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며 "잔여지분 인수를 위해 삼성SDI와 협의를 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16년 삼성정밀화학과 삼성SDI 화학부문을 인수하면서 각각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를 설립했다. 당시 삼성SDI는 2조3천억 원 가량의 케미칼사업부 지분 90%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SDI 보유의 10% 지분에 대해서도 콜옵션을 확보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의 합병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경우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석유화학의 전(全)사업부문을 영위하게 되면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을 비롯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롯데첨단소재는 ABS, PC 등 합성수지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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