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1일 오뚜기에 대해 라면 시장의 어려운 업황을 타개하기 위해 라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와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오뚜기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5천797억원, 영업이익은 15.8% 증가한 446억원으로 전망했다.
건조식품류는 두자릿수 매출 증가가 기대되지만, 면류는 3.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1등 사업자 농심의 점유율 수성 의지가 강하고 4위 사업자 역시 비빔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며 "라면에서의 쉽지 않은 업황은 여름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라면에 대한 역발상 전략 필요할 때라는 진단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전 라면 사업자가 수익성 측면에서 쉽지 않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1등 사업자 농심의 점유율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프로모션과 광고선전비 집행을 통해 수익성이 훼손되더라도 판매량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설명이다.
4위 사업자 역시 비빔면 점유율 방어를 위해 강한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다.
오뚜기의 점유율은 1분기 마찬가지로 금액 기준 24~25%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수익성 측면에서의 산업 칼자루는 점유율 2위인 오뚜기가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력 제품 진라면은 10년 넘게 가격 인상이 없었는데, 가격 경쟁력을 통해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가중되는 원가 부담을 버틸 수 있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홍 애널리스트는 "점유율 정체가 지속되면 가격 인상은 검토할 수 있는 옵션"이라며 "약 7%의 가격 인상은 오뚜기에게 10% 이상의 이익 증가를, 산업에는 출혈 경쟁 완화라는 신호를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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