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 등 '반일 종족주의' 저자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5일 조 전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보도된 한 기사를 인용,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적었다.
조 전 수석은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들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 상실"이라고 했다.
또한 이 교수의 주장을 '표현의 자유'로 인정한다면, 이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전 수석은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수석은 지난달 26일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SNS를 통한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 다음은 조국 전 수석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이하의 주장을 펴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들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상실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정통성과 존립근거를 부정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라고 인정하자. 정치적 민주주의가 안착된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쓰레기 같은 내용을 담은 책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되어 판금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자유의 행사에 따른 맹비판은 감수해야 한다.
"필자들은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ㆍ반인륜적 만행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돈을 좇아 조선보다 앞선 일본에 대한 '로망'을 자발적으로 실행했을 뿐이란다. '을사오적'을 위해 변명(제17장)하고, 친일청산 주장은 사기극(제18장)이고 독도는 반일 종족주의의 최고 상징(제13장)이라고 힐난한다. 인터뷰마다 지난해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을 소리 높여 비난한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청구권까지 모두 정리(제10장)됐는데도 사달을 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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