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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10 공개, 마술봉으로 진화한 S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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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뉴욕 언팩행사, 화면비율 94% 크리에이터에 '최적'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글로벌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최대 기대작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이 전격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를 열었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6.3인치 일반 모델, 6.8인치 플러스 모델 2가지로 출시된다. 플러스 모델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을 탑재해 충성 고객을, 일반 모델은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를 채택해 대화면 스마트폰에 진입장벽을 느꼈던 고객을 겨냥했다.

S펜으로 쓴 손글씨를 바로 디지털화하거나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등 기능이 추가됐다. 간편한 동영상 촬영·편집과 AI 게임부스터 지원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게임 마니아의 관심을 끌 만한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23일부터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등 3가지 색상으로 전 세계 순차 출시된다. 국내 출고가는 일반 모델 256GB 124만원대, 플러스 모델 256GB 139만원대, 512GB 149만원대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기술 혁신을 선도해왔으며 노트10은 사용자의 변화에 맞춰 한층 더 진화했다. 일의 효율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삶을 즐기고 공유하는 방법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노트10 화면 비율 94% 진정한 풀 스크린

갤럭시노트10의 디자인은 S10에서 오른쪽 상단에 있던 카메라 홀을 가운데 배치하고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노트10과 플러스 모델은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 93.7%, 94.2% 수준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은 89.5%, 갤럭시S10플러스는 92.4%보다 화면을 더 늘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은 디스플레이에 홀을 뚫었음에도 홀 주변부터 엣지 부분까지 디스플레이 전체의 색상과 밝기가 균일해 글로벌 인증 기관 UL에서 프리미엄 홀 디스플레이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본체에 물리적인 버튼, 구멍이 줄어 간결하고 매끈한 외양을 구현했다. 사이드키를 길게 누르면 빅스비를 호출하고, 짧게 누르면 전원키로 쓸 수 있다. 기존 3.5mm 이어폰 잭은 없어지고 대신 USB-C타입의 유선 이어폰이 번들로 제공된다.

기존 시리즈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한 단계 진화한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어떠한 밝기 수준에서도 선명한 색상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최대 휘도 1천200니트를 지원해 어두운 장면의 음영과 색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모바일 최고 수준인 200만대 1 명암비를 지원한다. 인체에 해로운 블루 라이트 파장은 이전 디스플레이 대비 약 40% 줄었다. 갤럭시노트10플러스는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충전만으로 종일 사용할 수 있다.

◆'마술봉'으로 진화한 트레이트마크 S펜

갤럭시노트10의 특징인 S펜은 업무·학습의 효율성을 올릴 수 있게 더욱 진화했다. 우선 S펜으로 손글씨를 작성하고 바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손으로 글자를 터치하거나 S펜으로 아이콘을 터치하면 바로 텍스트화하거나 MS 워드, PDF 파일로 바로 변환해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수십만개의 손글씨 문장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BLSTM(양방향 장단기 메모리)이라는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해 손글씨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해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동작시키는 '에어 액션' 기능도 추가됐다.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 갤럭시 노트10 언팩 행사에서 노트10을 공개한 고동진 IM부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 갤럭시 노트10 언팩 행사에서 노트10을 공개한 고동진 IM부문 사장 [사진=삼성전자]

기존 S펜은 저전력 블루투스 지원을 통해 버튼을 눌러 사진을 촬영하거나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재생·정지하는 것이 가능했다. 갤럭시노트10 S펜은 가속도센서와 자이로센서로 이뤄진 6축 센서를 탑재해 상하좌우 움직임을 통해 최대 10m 거리에서 스마트폰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진 촬영 시 좌우로 움직여 촬영 모드를 선택하거나 상하로 움직여 카메라 방향을 변경할 수 있고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면 줌 인, 반시계방향으로 움직이면 줌 아웃을 할 수 있다. 어떤 움직임으로 어떤 기능을 실행할 것이지는 본인이 설정할 수 있다.

S펜은 리튬 티타네이트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본체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삼성전자는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7일(현지시간) 공개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S펜의 에어액션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최적화'

갤럭시노트10은 동영상 촬영, 편집, 공유를 기존보다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동영상 활용에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노트10은 피사계 심도를 조정해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고 특정 피사체를 강조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에도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을 할 때 줌 인을 하면 그만큼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서 녹음하고 주변 소음은 줄이는 '줌 인 마이크'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 야외에서 뛰어노는 아이를 중앙에 맞춰 줌 인을 하면 아이 목소리를 주변 소리보다 더 또렷하게 녹음할 수 있다.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슈퍼 스테디' 기능도 더욱 안정적으로 향상됐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을 녹화하면서 녹화 중인 화면 위에 S펜으로 글씨나 그림을 써서 공유할 수 있고,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 없어도 동영상에 효과를 추가하거나 텍스트 삽입하고 배경음악도 쉽게 설정할 수 있다.

AR 기술이 접목된 'AR 두들'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공간을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피사체를 트래킹해서 S펜으로 그린 이미지와 피사체를 함께 보여준다.

갤럭시노트10은 1천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함께 후면에 1천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듀얼 픽셀 1천200만 화소 카메라·1천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플러스 모델은 후면에 ToF(비행시간 거리 측정) 카메라가 더해져 움직이는 3D 이미지를 즉시 만들어주는 '3D 스캐너'와 사물까지의 거리나 사물의 길이 등을 측정하는 '간편 측정'도 지원한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를 위해 게이밍 경험도 향상됐다. 얇아진 베이퍼 챔버 쿨링 시스템, AI 기반의 '게임 부스터'를 탑재해 게임에 따른 발열이 줄고 성능과 전력 소비가 실시간으로 최적화된다.

언제 어디서나 PC게임을 갤럭시노트10으로 즐길 수 있는 '플레이 갤럭시 링크(PlayGalaxy Link)'를 처음으로 지원한다. PC에서 즐기던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이어서 할 수 있다. 동영상을 P2P 스트리밍하는 것과 같은 형태라 스마트폰에 별도로 게임을 저장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기기로 다양한 갤럭시 기기들과 함께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일상 생활을 선사할 것"이라며 "삼성 헬스, 삼성 녹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 등 갤럭시만의 프리미엄한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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