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넥슨 노동조합이 사측을 대상으로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내달 3일 개최한다. 게임업계 노동조합이 고용안정을 목적으로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넥슨 지회(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27일 소식지를 통해 "내달 3일 오후 12시 20분 판교 넥슨사옥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 촉구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넥슨은 매각 불발 이후 사업조직 개편을 진행함과 동시에 개발조직에서도 내부 프로젝트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중단된 프로젝트 팀 소속 인력들의 전환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고용불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넥슨 노조는 "단체협약을 통해 노사합의를 이룬 결과 이달부터 공짜 야근과 과로를 가져온 불합리한 제도인 포괄임금제가 폐지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올해 초부터 고개를 들었던 매각설, 매각이 불발된 뒤에도 이어지는 조직 쇄신에 대한 뉴스, 연이은 프로젝트 중단, 떠도는 소문 등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노동자들은 또다시 고용불안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개인의 업무가 바뀌더라도 안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고용을 보장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 주길 바라지만, (사측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호한 입장 외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측은 "또다시 닥친 고용불안 속에서 우리는 회사에 고용안정에 대한 약속과 노동자에 대한 존중을 요구할 것"이라며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고용불안에 대해 최초로 한 자리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시작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서는 ▲고용안정 촉구를 위한 이슈 환기 및 구호 제창 ▲지난 1년간의 활동 보고 및 향후 활동 계획 발표 ▲노동가요(철의 노동) 배우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 사측은 "프로젝트 중단은 통상적인 일로 전환배치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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