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지난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5G 출시로 인해 사업자를 바꾸는 번호이동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MVNO) 증감세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대거 번호이동이 발생한 탓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8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번호이동건수는 52만6천273건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 5G로 인해 5G 가입자가 늘면서 번호이동도 활발했다"며, "하지만 대부분 알뜰폰 사업자들에서 이탈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번호이동 순감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전체적인 번호이동시장 규모는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SK텔레콤은 1만2천226건, KT는 4천511건, LG유플러스는 1만2천228건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증가세는 전월대비 오히려 소폭 낮은 편에 속했다.
다만, 같은기간 알뜰폰의 경우 2만8천965건이 빠져 나갔다. 알뜰폰의 경우 지속적으로 약 3만명 가량이 빠져 나가고 있는 실정. 번호이동시장이 활발함에도 과열양상이 없었던 것은 이통 3사간 경쟁보다는 알뜰폰의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알뜰폰을 제외한 이통3사의 8월 번호이동 건수는 SK텔레콤은 3천855건, KT는 127건이 감소했으나 그 폭은 둔화됐다. 이를 대신해 LG유플러스는 전월대비 낮은 수치인 3천982건을 기록했다.
이통3사의 고른 분포는 갤럭시노트10이 예상보다 낮은 보조금 지급 및 예약 대비 낮은 개통수 등이 영향을 줬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예약건수가 130만건까지 올라갔으나 지난 8월 20일 개통 이후 일주일가량 50만대만이 개통된 바 있다.
한편, 이달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신규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거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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