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의 동양대 총장상 허위수상 의혹과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것에 대해 언론인 김어준이 "이게 무슨 짓이냐. 미쳐서 돌아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어준은 5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국 딸 받은 총장상, 총장은 준 적 없다. 기사 제목이다. 조국 후보자 딸이 총장상을 받았는데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 대학원 합격 취소 사안일 수 있다. 총장상 거창해 보이려고 붙인 프레임이다"라며 "실제로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에서 중·고등학생 상대로 영어 봉사하고 상 받았는데 관련 대장 보존 기간이 5년이 넘어서 기록이 없다. 동양대 근무 중인 모친이 봉사상을 위조한 게 아니냐. 검사는 이걸 압수수색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어준은 "한 젊은 학생한테 이렇게까지 잔인하고 가혹해야 하는 거냐? 자기가 맞다는 거 보여주려고 공권력을 휘둘러야 하나.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건 어른들이다"라며 "학생 자소서 뒤지는 거 하고 싶으면 하시는 데 그 근엄한 표정은 그만하라. 지구를 구하는 줄 알겠다"고 꼬집었다.
또 "후보자의 딸 자소서에 등장하는 걸 하나하나 따진 거다. 미친 거다. 자기들이 미친 거라 생각 안한다. 다 이러니까. 부산대 의전원 갈지도 몰랐던 때 봉사한 거다. 사모펀드 압수수색 이해된다. 압수수색 아니면 밝힐 수 없는 게 있다. 그런데 딸의 고등학교, 대학교, 인턴 시절을 뒤지기 위해 압수수색하는 거? 미쳐서 돌아가고 있다. 자기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되돌아보면 부끄러울 거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조 후보자 딸 조모씨의 동양대 총장상 허위수상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일 동양대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다음날 오후 4시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총장은 조씨에게 총장상을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표창장은) 직인을 찍어야 하지 않느냐. 내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 조모씨의 총장상 수상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 교수와 몇 차례 통화했다"며 "정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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