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반면, 당기 순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데다,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IFRS 기준)은 9천405억원으로 전년 동기(9천668억원)와 비교해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손준비금 적립 후의 당기순이익은 7천705억원으로 전년 동기(8천101억원)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의해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대손충당금이 감독규정 기준 대손충당금보다 부족한 경우 그 차이만큼 대손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카드 발급매수와 이용액은 각각 증가했다.
올 6월말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870만매로 전년 동월 말보다 6.3%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 또한 1억1천178만매로 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카드 이용액은 426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났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341조4천억원, 체크카드는 2.9% 증가한 84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드대출 이용액은 올 상반기 52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감소했다. 카드론 이용액이 1.3%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3%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 6월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1%로 전년 동월 말보다 0.14%포인트(p) 상승했다.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p 상승한 2.56%를 기록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금감원의 설명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0.1%p 하락, 레버리지비율은 0.1배 하락한 4.7배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의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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