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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은행과 자영업자의 상생 노력, 자영업 문제의 해법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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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신한 SOHO성공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자영업자가 겪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은행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풀기 위해선 경영 컨설팅 등 상생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한은행 별관에서 열린 '신한 SOHO 성공지원 강남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엔 윤석헌 금감원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컨설팅 자문위원, 자영업자 멘토단 등이 참석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조성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조성우 기자]

신한 SOHO 성공지원센터는 자영업자가 은행과 경영·금융 애로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컨설팅 센터로, 신한은행은 이날 서울지역에 3곳(강남, 중부, 남부)을 개소했다. 상권분석, 매출전략 등을 교육받은 신한 SOHO 사관학교 수료자들이 멘토가 돼 센터를 찾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사업장 운영 노하우 등을 1:1로 전수할 계획이다.

이날 윤 원장은 멘토단 참여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열어 컨설팅 지원 효과·자영업 종사자들의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윤 원장은 오늘 날 자영업이 어려움을 겪게 된 원인으로 과잉 공급과 준비되지 않은 창업을 들었다. 지난해 11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체 자영업자 중 준비기간이 3개월 미만인 비율이 49.8%, 3~6개월이 24.6%로 나타났다. 1년 이상 준비한 자영업자는 12.7%에 불과했다.

윤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내 자영업은 전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쟁은 과다한 반면, 소비·유통구조 변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창업 준비기간이 대부분 6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준비되지 않은 창업' 등도 자영업이 어려워진 주요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영위 과정에서 시급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자영업자들이 마땅히 찾아가 도움을 요청할 곳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은행 건전성 악화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영업자는 은행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만큼, 이들의 경영 애로는 궁극적으로 은행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지난 2016년 261조1천억원에서 지난해 313조8천억원으로 뛰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의 자영업자 컨설팅 강화 노력은 자영업이 마주한 구조적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윤 원장은 "최근 은행들의 자영업자에 대한 경영컨설팅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노력은 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와 은행이 상생하는 관계형 금융의 정착을 위한 유용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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