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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핀테크, 아직 갈 길 멀어…일관성 갖고 보다 과감한 정책 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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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혁신분야 현장 행보..."전용펀드 조성 앞장"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내 핀테크 산업의 수준이 아직까진 산업 지형을 변화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금융을 추진하되, 핀테크 전용 펀드 조성 등 좀 더 과감하게 정책을 편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진행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은성수 금융위원장,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위원, 핀테크 지원센터, 핀테크 기업 등 관계자 28명이 참석했다.

1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16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날 은 위원장은 국내에서도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그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42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나오는 등 혁신을 저해하는 기존 규제를 디지털 규제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라면서도 "금융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핀테크 업체 중 유니콘 기업은 단 한 곳뿐에 불과한 만큼 더 큰 도약을 위해 우리의 강점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모험자본과 글로벌 시장 확대가 성공의 열쇠라는 의견이다. 은 위원장은 "한국투자공사 사장 자리에 있으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 기업의 성공엔 인내심 있는 모헙자본과 글로벌 시장확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그에 반해 국내 핀테크 업계의 투자 유치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며, 해외진출 지원에 대한 수요도 많은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향후 정부의 핀테크 정책 방향으로 '핀테크 스케일업, 금융이 바뀐다'로 제시했다. 일관성을 가지고 보다 과감하게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방법론으로는 중단없는 규제혁신, 핀테크 투자 활성화, 해외진출로 들었다. 규제혁신에선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종전과 같이 적극적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은 위원장은 "제도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총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탄생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며 "궁극적으로는 규제 개선까지 완결될 수 있도록 동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현재 민간을 중심으로 3천억원 규모의 핀테크 전용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핀테크 분야로 투자의 물꼬를 트고 넓혀 나갈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융위는 은행권, 핀테크 유관기관 출자·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4년 간 3천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는 '핀테크 혁신펀드(가칭)'를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은 위원장은 ▲핀테크 특성을 반영한 거레서 상장제도 ▲공정한 경쟁여건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하는 문화 정착 등을 향후 금융당국의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은 위원장에게 ▲혁신금융서비스 테스트 결과와 규제 개선의 연계·테스트 과정에서의 아이디어 보호 ▲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 활성화 ▲신정법 개정, 조속한 P2P 법 개정 등의 제안을 했다.

금융위는 향후 발표할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에 이날 간담회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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