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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고백 "ICT 소외·역기능 해소 노력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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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커넥트 2019] '모두를 위한 기술' 선언…5년간 5억명 지원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과거 화웨이는 디지털 포용과 관련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18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화웨이 커넥트 2019'에서 그간 정보통신기술(ICT)의 어두운 면인 디지털 격차, 역기능 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없었음을 고백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모든 이들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기술(TECH4ALL)'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커넥트 2019 전시홀에 위치한 테크4올 전시관
화웨이 커넥트 2019 전시홀에 위치한 테크4올 전시관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18일 행사 현장에서 '모두를 위한 기술' 프로그램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의료 및 보건, 교육, 개발 및 환경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화웨이와 뜻을 함께 하자"고 호소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5년간 5억명의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 혜택 누리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행사에도 '모두를 위한 기술'을 세부 프로그램으로 선정, 전시홀 곳곳에 이를 전시했다.

실제로 ICT 기술 발전은 지능형 시대를 앞당겼으나 이에 따른 디지털 격차 및 소외 등 문제도 적지않다.

화웨이에 따르면 모바일을 통해 택시 예약이 가능한 시대지만, 중국의 많은 도시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서툴러 택시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또 방글라데시의 많은 여성들은 컴퓨터를 학습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실정.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있는 공화국 코모로는 2년 전까지만 해도 통신 네트워크가 없어 외부세계와 격리된 생활을 이어왔다.

켄 후 순환회장은 "'모두를 위한 기술'은 더 많은 개인, 가정, 단체가 디지털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기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우리는 약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평범한 사람들은 보다 더 특별하게 만들고 싶고, 이것이 바로 기술이 지닌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융합은 기업, 정부,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이 요구된다"며, "화웨이는 오늘 아주 작은 첫 발을 내딛었고, 이 길을 함께 걸을 더 많은 개인 혹은 조직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 디지털 포용 지향점 '헬스케어·교육·개발·환경'

켄 후 순환 회장은 "기술은 상아탑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모든 인류에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화웨이는 디지털 기술이 모든 사람, 가정 및 조직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 같은 디지털 포용 실현의 3가지 핵심 요소로 테크놀로지와 애플리케이션, 스킬을 꼽았다.

그는 "테크놀로지는 디지털 포용의 기반이 되고, 애플리케이션은 핵심 요인이며, 스킬은 디지털 포용을 정확하게 실현해 주는 도구"라며 "화웨이는 세가지 부문에 집중해 '모두를 위한 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연결성, AI, 클라우드, 모바일 기기 등 기술혁신을 통해 연결 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하고, 디지털 혜택이 미치는 영향이 확장되는 것을 가로막는 장벽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개발자들이 다양한 지역사회와 산업을 위해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성하고 이에 정부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약속했다.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교육, 개발, 환경 등을 지향점으로 삼아 적극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기술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의료 및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여성, 청소년 등 소외계층에게 교육의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고, 기업과 지역 및 그룹의 개발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

또 디지털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동등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비정부단체들이 생태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보호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켄 후 순환 회장은 "향후 5년간 5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로 인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테크4올' 성과 전시…각국 및 단체 호응

행사가 진행되는 중국 상하이 세계 엑스포 전시 및 컨벤션 센터 전시홀은 화웨이의 이 같은 첫걸음을 보여주는 '테크4올' 코너가 마련돼 관람객을 맞았다.

안내부스 한 쪽에는 영유아의 선천성 안구 질환을 알 수 있는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 질환은 소아과에서 진단하기 매우 어려운 질병으로 많은 아이들이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된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스페인 현지 의료 연구소 아이아이에스 아라곤 및 다이브와 협력, 시각 장애 진단을 위한 새로운 의료용 기기 개발에 나섰다.

화웨이 '메이트북E스크린'에는 눈동자에 자극을 전달하는 이미지가 보여지고 아이들은 기기를 착용한 채 스크린 상의 이미지만 보면 다이브 시스템이 눈동자가 움직이는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화웨이 스마트폰 'P30'에 전달한다.

의사들은 화웨이 인공지능 엔진 하이에이아이(HiAI)와 P30의 머신 러닝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안구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시각 장애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약 1천900만 명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화웨이 측 설명이다.

화웨이는 또 케냐에서 유네스코와 벨기에 비영리단체 클로즈더갭과 함께 디지털 교실 조성에도 나섰다. 선적 컨테이너를 이동식 디지털 교실로 개조해 아프리카 교외에 있는 교사, 여성, 젊은 기업인들은 디지털 교육을 지원한다.

열대 우림 지역에서는 레인포레스트 커넥션(RFCx)과 협력, 화웨이의 중고폰을 열대 우림 감시용 태양열 발전 기기로 바꾸는 활동도 한다. 이 기기는 AI 기술을 접목해 불법 벌목을 하는 트럭이나 전기톱의 소리를 식별한다. 내년에는 6천㎢ 규모 이상 방대한 규모의 열대 우림이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의 '모두를 위한 기술'은 유네스코, WWF, WEF와 같은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레인포레스트 커넥션, 다이브와 같은 비정부기구를 비롯해, 각 국의 정부, 기업, 산업의 대표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앤 테레즈 유네스코 동아프리카 지부장은 "ICT와 AI가 유네스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며, "앞서 언급된 교외 지역의 교사, 여성들에게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트럭(DigiTruck)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중국)=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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