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노사 합의로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노사가 합의한 자구노력 계획안을 이르면 20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자구노력 계획안에는 ▲근속 25년차 이상 사무직 순환휴직 시행 ▲연구소나 품질 등 관련 부서 직원 대상 강제 순환보직 제도 도입 ▲임원 추가 감축 검토 ▲올 하반기와 내년 신입·경력 직원 채용 연기 ▲조직 개편 통해 팀 수 축소 ▲서울사무소 이전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금 마련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 7월 판매 부진으로 생산물량 조절을 위해 나흘 간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임원 수 20% 축소, 임원 급여 10% 삭감 등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긴급 임직원 담화를 통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이후 사측은 현재의 경영 상황에 대해 노조에 설명하고 자구계획과 관련한 노사 간 심도 있는 긴급 노사협의를 요청했다.
쌍용차가 이처럼 고강도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것은 쌍용차의 적자 규모가 커서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76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기록한 영업적자인 641억 원을 뛰어넘었고, 이미 올해 1분기부터 자본잠식에 들어갔다.
판매 실적도 부진하다. 지난 8월 총 1만1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8% 감소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만8천7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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