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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요구 안 한다는 금감원장에…토스 "감독 당국 지도 충실히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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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대표 포기 발언에 대해선 "인가 과정에서의 어려움 토로하는 차원"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의 증권업 포기 발언에 대해 윤석헌 금감원장이 "말도 안 되는 요구는 안 한다"고 받아 치자 토스가 한 발 물러섰다.

최근 이 대표는 감독당국의 무리한 요구로 증권업과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이 힘들어 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19일 이승건 대표의 증권업 진출 포기 발언에 대해 "당국의 지도를 충실히 따를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면서 상황 진화에 나섰다.

토스 로고 [이미지=토스]
토스 로고 [이미지=토스]

앞서 이승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진행된 핀테크 스케일 업 현장 간담회 중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증권업과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 대표는 "증권업 진출을 준비하던 중 금융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라며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이 분야에 대해서도 진출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통상 금감원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지 않지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소통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일단 토스는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입장문에서 "이승건 대표는 예비인가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발언이었으며, 감독당국의 역할과 권한에 불만을 제기하려는 목적이 아니었음을 밝힌다"라며 "토스는 5월 말 증권 예비인가를 신청한 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당국과 원만하게 논의해 예비인가를 통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가를 위한 적격성 검증은 감독 당국의 고유 권한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새로운 혁신적 증권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감독 당국의 지도를 충실이 따르며 예비인가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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