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지상파 UHD 방송을 통해 재난상황 발생시 다양한 정보를 즉각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재난경보서비스가 시작됐다. 향후 버스, 지하철, 옥외전광판뿐 아니라 취약계층 거주시설 등에도 구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2019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개막식을 열고, 지상파 UHD방송을 이용한 재난경보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재난경보서비스는 2017년 상용화된 지상파방송사 UHD방송(ATSC 3.0) 주파수를 활용한 것. 그동안 휴대폰 긴급재난문자(CBS) 등 통신망 기반 재난정보안내가 전송 지연이나 정보 수신이 어려운 단말 모델 등은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지상파 UHD 방송을 활용해 문자, 이미지, 음성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경보서비스를 개발, 시범서비스에 나선 것.
실제로 이번 서비스는 가정 내 꺼져있는 UHD TV를 강제로 켜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신기를 장착한 옥외전광판과 대중교통 등에도 즉각 정보를 제공해 재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는 올해 17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UHD 재난경보망 제공을 시작했고 2021년에는 광역시, 이듬해 전국 시·군까지 대상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버스 463번, 4211번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다만 이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UHD TV 또는 '재난경보수신기'가 있어야 한다. 정부는 올해 옥외전광판과 버스, 지하철, 장애인 등 취약계층 거주시설에 수신기를 우선 보급하고, 내년에는 다중이용시설과 학교·유치원, 농어촌, 국립공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UHD 재난경보 실시 메뉴얼을 마련하고, 시행령 이상의 법령 제·개정을 통해 수신기 설치도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난경보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지상파 UHD 재난경보서비스 시작을 선포한다"며, "지상파방송이라는 공공미디어를 통해 재난상황을 신속히 전달해 국민들이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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