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하이트진로가 올 초 야심차게 선보인 '테라'가 맥주 성수기인 올 여름에 눈부신 성과를 달성하며 하반기 판매에 순풍의 돛을 달았다. 또 호실적 여파로 그 동안 멈춰있던 하이트진로의 맥주 공장들도 다시 살아났다.
26일 하이트진로가 '테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여름 성수기 시즌인 7~8월에만 300만 상자(한 상자당 10L 기준) 이상 판매되며 빠른 속도로 2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
테라는 지난달 27일(출시 160일) 기준 누적판매 667만 상자, 2억204만 병(330ml 기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초당 14.6병 판매된 꼴로 병을 누이면 지구를 한 바퀴(4만2천411.5km) 돌릴 수 있는 길이(4만6천500km)의 양이다. 출시 101일만에 1억 병을 판매한 후 두 달도 되지 않는 59일만에 1억 병을 판매, 판매속도가 약 2배 빨라졌다.
'테라'는 출시 39일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한 후 100일에 1억 병(약 300만 상자) 판매, 152일 만에 600만 상자를 판매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월에는 출시 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테라의 돌풍으로 이번 여름 성수기 시즌 유흥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테라를 포함해 하이트진로 유흥시장 맥주 판매율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로 유흥시장의 중요 지표로 삼는 맥주 중병(500ml)의 7~8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96%나 상승했다.
더불어 '테라'의 시장 안착은 하이트진로의 실적도 청신호로 바꿨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하이트진로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을 제외한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맥주 매출액(별도기준)은 1천86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천762억 원)대비 100억 원 늘어나며 5.7% 증가했다. 맥주 부문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테라 판매 상승과 함께 공장 가동률도 상승했다. 테라를 생산하는 강원공장과 전주공장의 2분기 가동률은 각각 63.7%와 42.8%로 1분기 42.3%와 26.1% 대비 급등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 진로 등 소주 제품과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며 "7월 중순 출시한 테라 생맥주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가속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이달 4일 세계적인 미식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MICHELIN Guide Seoul)이 국내 맥주 브랜드 최초로 청정라거-테라를 공식 파트너로 선정한 것도 하반기 판매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쉐린 가이드가 테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맥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관계자는 "테라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철학은 미식문화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미쉐린 가이드의 방향성과도 잘 부합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새로운 공식 맥주 파트너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맥주는 오랜 시간한국 전체 주류시장의 5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주류 중 하나"라며 "한국의 식음 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점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공식 파트너사가 된 하이트진로 테라는 오는 10월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주최하는 '미쉐린 가이드 고메 페어 2019' 참여를 시작으로 향후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함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신제품 테라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며 2분기부터 맥주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실적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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